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최근 판파단 방지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연간 수 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판파단(板破斷)이란 압연·소둔과정에서 소재 결함이나 설비 이상, 운전자의 실수 등으로 인해 코일이 끊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판파단이 발생하면 생산라인이 멈추고 설비가 손상돼 생산성이 떨어진다.
또 수작업으로 파단 코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고자 현장에서는 제품 조업과정을 영상으로 실시간 관찰해 결함 정보를 확인하는 제품 검사장치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기계적 분류 오류와 검사자의 실수 등으로 판파단이 발생해 생산 장애로 이어지곤 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포항제철소는 각 공정별 결함정보를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는 기술을 새로 적용해 분류 정합성을 기존 85%에서 93%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치명적 결함이 발생하더라도 후공정 작업자에게 미리 경고 알람을 울려 작업자가 초기에 대응하고 방어운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템 적용 후 판파단 발생 빈도는 기존 대비 80% 가량 줄었고 연간 수 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판파단 제로화를 실현하기 위한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