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북한 전격 방문 “과거 답습하지 않겠다”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북한 전격 방문 “과거 답습하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8-05-09 10:22:5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을 위해 북한을 전격 방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다가오는 회담에 대비해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은 9일 오전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 해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걸었던 길을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잘게 세분화(단계별·동시적 조치)한다면 전 세계가 경제적 압박 완화를 강요받게 될 것”이라며 “잘게 세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해법으로 단계별·동시적 조치를 재차 강조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도 언급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억류자 석방 문제를 다시 이야기할 것”이라며 “북한이 석방 결정을 한다면 위대한 제스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억류자들을 데리고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3월31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이틀간 북한을 방문, 김 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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