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가 과거 진에어 승무원 유니폼과 관련, 설전을 벌인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도균 트래블메이트 대표는 지난 2012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에어 승무원 복장 티셔츠가 민망한 건 사실”이라며 “승무원이 다른 승객 짐을 올려주는 광경을 보면 티셔츠가 짧아 배꼽 구경을 많이 하게 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위 게시글을 확인한 조 전 전무는 “대한항공 법무실에서 공식 편지가 가야 지워줄 것인가”라며 “빨리 지울수록 대한항공과의 관계가 오래간다”고 삭제를 요청했다. 결국 트래블메이트 측은 해당 트윗을 삭제하며 “저희 글로 진에어 여러분께 상처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조 전 전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진에어가 ‘상처’받았다는 말이 기분 나쁘다”며 조 전 전무는 이 트윗 역시 삭제를 요청했다. 이에 김 대표는 “삭제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대한항공이 보낸 공식 공문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 정도로 민형사상 책임을 운운하는 것이 실망스러울 따름”이라며 “트위터 글도 대기업 비위에 거슬리면 소송당하는 세상”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조 전 전무는 현재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회의 도중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고성을 지르고 음료가 든 컵을 던진 의혹을 받고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