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직 사직안 처리에 대해 "직권상정 문제는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단식투쟁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300인은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들로서 특정 지역을 공백 상태로 만드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에 맞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에 국회의원이 있어야 하는데 정치적인 것과 섞어 이렇게 하는 것은 반민주적"이라며 "참정권의 기본인데 당연히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또 "정치라고 하는 것은 동기나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며 "종합적으로 고심하고 있고 여러 정당과 의논해 14일까진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쉬운 문제부터 하고 추가적인 것은 나중에 하는 게 협상의 기술인데 이번 협상은 그런 점에서 빵점"이라면서 "양측이 협상 조건을 만들지 못하고 역행해서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여야 양측이 협상에 성공할 조건을 만들지 못하고 오히려 역행한 측면이 있어서 아쉽게 생각한다. 양측의 차이가 큰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