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은 한국누드모델협회장은 11일 홍익대학교 누드 크로키 몰카 사건의 유출 범인을 수업에 참여한 학생으로 추정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설마 같은 동료 모델이 찍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수업실에서 모델이 사진이 찍혀 수업실 내부인이 당연하다고 생각됐다”고 전했다.
하 회장은 처음에 해당 수업에 들어간 모델이 1명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남녀 4명의 모델이 수업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 회장은 “저희 협회 소속 모델이 아니라 다 에이전시에서 보낸 모델이다 보니 수업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초면인 모델도 있었고 한두 번 봤던 모델도 있었지만 좁은 무대공간에서 동시에 선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동성 모델만 서도 힘든데 혼성으로 무대에 서는 건 더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하 회장은 모델들이 수업 중 예민해져 다툼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면서도 “여자 모델의 사진 촬영과 SNS 유포해 같은 남자모델에게 큰 상처를 준건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홍익대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난 동료 모델 안모(25·여)씨를 10일 오후 긴급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씨는 피해 모델과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로, 수업 쉬는 시간 중 모델들이 같이 쓰는 휴식공간 이용 문제를 놓고 피해자와 다툼을 벌이다 이 같은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