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양부모들이 여자아이를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외 입양아동 대다수는 미혼모의 자녀였다. 11일 보건복지부의 입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입양아 가운데 여아의 비율이 67.7%에 달했다. 반면 국외 입양아 중에서는 남아 비율이 75.9%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입양되지 못한 남자아이들이 국외로 나간 것이다.
지난해 국내외 입양아동의 수는 863명으로 역대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7명 줄었다. 입양아동 수는 2012년 1880명, 2013년 922명, 2014년 1172명, 2015년 1057명, 2016년 880명으로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입양을 신고제에서 법원 허가제로 변경한 2012년 개정 입양특례법이 적용되면서 입양 사례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입양은 전년보다 81명 줄어든 465명이었고, 국외 입양은 64명 늘어 398명을 기록했다. 국내 입양아의 89.7%, 국외 입양아 99.7%는 미혼모의 자녀였다. 지난해 465개 국내 입양가정 중 224개 가정(48.2%)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 구간에 속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