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3일 밤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지난 대선 국면에서 드루킹의 댓글조작에 의한 정치 공작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차대한 중범죄로 이렇게 여겨지고 있다. 두 달여 가까이 드루킹 특검을 야 3당이 특검법안을 발의하고 가장 우선적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해야할 드루킹 특검 법안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그런 법안들만 골라서 본회의를 개회하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그리고 청와대, 민주당은 정말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저는 지난 9일간의 노숙단식투쟁을 통해서 자유한국당은 이제 제1야당으로서 가진자, 기득권, 웰빙, 금수저 정당이 아니라 풍천노숙을 하면서도 대통령 정치에 함몰되어 있는 문재인 정권을 올바르게 비판하고 견제하기 위한 그런 야당으로서 거듭 세우기 위해서 처절한 몸부림을 쳤다”며 “국회 본관 안에서 원내대표실이나 로텐더홀에서 단식 투쟁을 할 수 있었지만 천막노숙을 선택한 것은 언론인 여러분들과 국민 어느 누구도 이 단식투쟁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게끔 제 모든 것을 걸고 시작한 투쟁이다.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응답하지 않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그 동안 야권의 그렇게 처절한 목소리는 외면한 채 집권당 민주당만을 위한 그런 국회 본회의는 저는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저는 지난 9일간의 노숙단식투쟁 현장에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대한민국이 문재인 대통령 정치에 함몰되어서 의회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상실되고 여론조작에 의해서 국가의 미래마저도 암울해지는 그 참담한 상황 속에서 지금 야당은 너무나 무기력하고 또 정권이나 집권당 민주당이 보기에는 너무나 가소로워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굳건하게 싸워나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본회의 반드시 열어야 한다. 내일 본회의는 교섭단체 의사일정 합의에 의해서 드루킹 특검법안이 반드시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국회 운영위원장이다. 내일 국회 본회의에 대해서 아직까지 국회교섭단체간 의사일정 합의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국회의장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내일 본회의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도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오늘 이렇게 밤늦은 시간에 비상의총을 개최하는 것도 오로지 내일 국회 본회의에 반드시 드루킹 특검법안이 상정되어져서 드루킹 일당들과 그리고 대통령 최측근 인사들과 그리고 대통령 주변 사람들도 어느 누구도 성역이 될 수 없는 특검 법안이 꼭 완성되어져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지난 대선 불복을 위해서 드루킹 특검법안을 결코 요구하지 않는다. 댓글조작으로 정치공작이 이루어지고, 민주주의가 훼손된 그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서 두 번 다시 여론조작에 의한 정치공작으로서 국가권력이 좌지우지되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는 단호함만 있을 뿐이다. 만약 내일 민주당과 청와대, 정세균 국회의장이 일방적인 국회 본회의를 강행할 시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저지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보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