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핵 포기하면 미국 대규모 투자 허용… 단계적 비핵화는 No”

폼페이오 “北 핵 포기하면 미국 대규모 투자 허용… 단계적 비핵화는 No”

기사승인 2018-05-14 14:38:44

폼페이오가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미국의 대규모 민간 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단계적·동시적 해법이 아닌 완전하고 전체적인 비핵화를 전제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밧옹의 ‘폭스뉴스 선데이’,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완전 해체에 동의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세금을 들여 북하늘 지원할 수는 없지만 대북 제재를 해제해 미 자본이 북한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들(북한)은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고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길 원한다”며 “북한이 원하는 모든 것, 특히 미국의 농업과 기술이 북한을 지원하면 그들은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것,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를 우리가 얻게 된다면 미국인은 엄청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를 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면 북한 정권 교체 시도 또한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을 향해 정권교체 및 붕괴, 흡수 통일을 바라지 않으면 침공도 없다는 ‘4노(No)’ 방침을  제시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김 위원장이 자국과 자국민을 위한 전략적인 변화를 원하는 것이며, 그가 그렇게 할 준비가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 모든 약속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주장한 단계적·동시적 해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는 이것(비핵화)이 더 크게, 다르게, 빠르게 되길 원한다”며 “우리의 요구는 북한의 완전한, 전체적인 비핵화”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비핵화의 정의를 묻자 “전체적인, 최대한의, 완전한”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나는 김 위원장이 (과거와는) 다르고 크고 특별해야 하며, 예전과는 다른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북 정권을 압박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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