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원 임금 체불한 오렌지팩토리…“직원들, 대출로 생활비 충당”

46억원 임금 체불한 오렌지팩토리…“직원들, 대출로 생활비 충당”

기사승인 2018-05-15 13:53:59

의류판매업체 오렌지팩토리가 부도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대표 A씨는 임금을 체불하고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 직원들은 생활고로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지난 14일 “직원 급여가 46억원 밀려 A씨가 임금체불로 출국 금지당했다”며 “이런 상황에도 A씨는 북한강에 선착장까지 딸린 별장에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금 흐름을 꿰고 있는 회계 담당 직원에게는 A씨가 지난해 고급 외제 차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이는 모두 회삿돈으로 마련한 것들”이라고 전했다.

호화생활을 하는 대표와 달리 직원들은 생계유지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지난 3월22일 “오렌지팩토리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는 “올해 1~2월까지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오렌지팩토리가 직원 급여를 미뤄왔다”며 “퇴직금조차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급 의사도 없을뿐더러 회사는 직원들에게 노동청가서 해결하라고 한다”며 “직원들은 생활이 어려워 대출까지 받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지난 4월22일 동의자 928명을 기록한 채 청원 종료됐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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