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SNS에 심경을 남겼다.
원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할 만큼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그 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며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원 예비후보는 “제2공항 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며 “이번 일이 제 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나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원희룡 예비후보를 때리고 토론회 진행을 방해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가해자인 김경배(50)씨를 이날 입건했다. 경찰은 김씨를 관련 법 제82조 1항(언론기관 토론회), 제104조(연설회장에서의 소란행위 등의 금지), 제237조(선거의 자유방해죄), 제245조2항(투표소 등에서의 무기휴대죄) 등 4개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