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재난분야 훈련 현장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천시 임고면 평천초등학교에서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영천시 북북동쪽 14km지점에서 6.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를 가상한 대응현장 훈련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경북도와 영천시, 국군 7516부대 4대대, 영천경찰서, 영천소방서, 한국수자원공사 포항권지사 등 10개 기관과 수난구조대, 대한적십자사, 아마추어 무선연맹 등 10개 민간단체, 주민 500여명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지진 발생 후 학생과 주민이 대피하는 ‘초동대응단계’ △영천댐 균열이 확대되고 고립자·사상자 등을 긴급구조 및 후송하는 ‘초기대응단계’ △영천댐이 초당 4000t의 물을 긴급 방류한 후 주택침수 및 사망자 등이 발생하는 재난상황에서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본격적인 재난에 대응하는 ‘본격대응단계’ △댐 수문을 응급복구하고 피해시설 복구, 이재민 구호 및 수습하는 ‘수습 활동단계’로 펼쳐졌다.
특히 경북도는 이번 훈련에서 전국 최초로 훈련현장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운영하는 등 신속하고 효과적인 재난 대응능력 향상에 초점을 뒀다.
또 협력 기관은 물론 다수의 민간단체가 적극 동참하는가 하면 헬기, 구급차, 수색보트 등 구조·구호장비가 대량 동원돼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각 부서와 유관기관이 재난 발생 시 역할을 정립하고 협업부서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