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화권 게임들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부터 상위권을 꿰차고 있는 중국 이펀컴퍼니의 ‘삼국지M’부터 대만 레이아크의 ‘스도리카-선셋’까지 기세가 등등하다.
1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1~4위는 ‘리니지M(엔씨소프트)’,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 ‘라그나로크M(그라비티)’ 등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4개작이 지난달부터 굳게 지키고 있다.
이어 5위는 전날 잠시 ‘붕괴3rd(미호요)’에 자리를 내줬던 삼국지M이 되찾았으며 6위 붕괴3rd 아래로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가 7~9위를 차지하고 있다. 10위에는 ‘이터널라이트(가이아모바일)’가 올라있다.
이 중 라그나로크M, 삼국지M, 붕괴3rd, 이터널라이트 4개작이 중화권 게임이다. 라그라로크M은 국산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그라비티가 서비스하지만 중국에서 개발되고 먼저 서비스 됐다. 나머지 세 게임은 중국 이펀컴퍼니, 미호요, 넷이즈가 선보였다.
라그나로크M을 제외하고도 삼국지M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5~6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출시된 붕괴3rd는 최근 업데이트 이후 50위권 밖에서 다시 순위 역주행 했다. 이터널라이트는 100위권 밖에서부터 꾸준히 순위를 올려 10위권에 드는 뚝심을 보였다.
10위권 밖에도 중화권 공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2개월여 동안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해온 게임랜드의 ‘글로리’가 12위까지 올라섰으며 붕괴3rd와 ‘미소녀 게임’ 대표작으로 꼽히는 XD글로벌의 ‘소녀전선’과 ‘벽람항로’가 15·16위로 반등했다.
벽람항로 등의 상승세에 대만 레이아크의 스도리카는 전날보다는 한 단계 하락했지만 20위를 지켜냈다. 또 부적절한 광고로 논란이 된 ‘왕이되는자(추앙쿨)’와 ‘운명: 무신의 후예(37게임즈)’가 각각 29위, 3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올 1분기까지 10위권을 유지하고 이후에도 꾸준히 중위권을 지켰던 넥슨의 ‘오버히트’는 24위까지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의 ‘그랜드체이스’는 34위,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는 63위에 머물고 있다.
이 밖에 최근 눈에 띠는 상승세를 기록한 게임으로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 브레이브엑스비어스’, 팝폭스의 ‘히트좀비’가 46·47위에 올라 있으며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차일드’가 48위까지 반등했다.
인기 유료 게임 순위에서는 장기간 선두를 지키던 모장의 ‘마인크래프트’를 2위로 밀어내고 11비트 스튜디오의 ‘디스 워 오브 마인’이 1위에 올랐다. 3위는 게임코스터의 ‘던전메이커’가 차지했다.
한편 이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검은사막 모바일, 삼국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모두의마블 등 순으로 1~5위를 기록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