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경기도의 ‘2018년 안전골목길 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도비 2억원을 사업비로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안전골목길 조성사업은 지역주민공동체와 파주시의 협업을 통해 주민생활 공간의 안전 위해요소를 정비·개선하는 사업이다. 국지성 집중호우, 가뭄 등 재난이 다양해지고 범죄·교통사고가 늘면서 개인·가족이 생활하는 골목길 안전 위해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생활주변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의 안전한 삶 화보를 위해 서류 및 현장 심사를 통해 지난 15일 최종 선정됐다.
사업구역으로 선정된 법원5리 및 대능2리 마을은 1953년 휴전 이후 1970년대까지 미군이 주둔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기지촌 문화의 잔재와 어릴 적 추억을 간직한 옛 마을이다. 현재도 군사시설보호법 등 규제로 많은 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고 있어 마을내 공·폐가가 방치돼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6~12월 ‘사임당로 안전골목길 조성-함께 그리는 구도장원 골목길’을 주제로 통학로 정비, 범죄예방 CCTV 설치, 보안등 설치, 취약지역 안심 비상벨 설치, 화재예방 저소득층 화재감지기 설치, 소화기 보급, 구도장원 벽화 조성 등 생활안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중점으로 추진한다. 또한 안전골목 조성이 마을회 등이 주관이 돼 스스로 지역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책을 기획하는 주민 주도형 사업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준태 파주시 부시장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마을의 역사·문화 자원을 현재 지역의 발전 추세와 결합시켜 평화와 통일, 안보, 안전과 관련해 재조명할 것”이라며 “주민과 파주시가 안전사업의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