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규모 늘린 올해 대입논술, 11월17일에 몰린다

모집규모 늘린 올해 대입논술, 11월17일에 몰린다

기사승인 2018-05-18 01:00:00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성신여대, 한국기술교육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는 등 총 33개 대학이 모집하는 전체 논술전형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난다. 하지만 대학별 평균 선발 인원은 줄고,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만큼 수험생들은 중복될 수 있는 논술전형 일정이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을 참고해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 11월 17일 가장 많은 11개大 실시

2019학년도 수시 논술전형 모집은 전국 33개 대학에서 전개된다. 총 1만3,314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31개 대학 1만2,962명에 비하면 352명(3.1%) 증가한 수치다. 감소세를 그리던 논술전형 모집 인원이 올해 ‘반짝’ 상승한 것이다. 2020학년도 전형계획에서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1만1,146명으로 다시 줄어든다.

올해 대학별 논술전형 일정 가운데 주목할 만한 점은 오는 11월 17일(토)에 11개 대학이 한꺼번에 전형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18일(토)에 12개 대학이 논술을 치르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포항 지진 여파로 인해 일정이 일주일가량 미뤄진 바 있다.

새로 논술전형을 마련한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대는 모두 수능 이전에 논술을 시행한다. 수능 전 논술을 실시하는 대표적 대학 중 하나였던 건국대는 2019학년도 논술 일정을 수능 뒤로 옮겼다.

가톨릭대(의예과 제외)는 일정을 전년도에 비해 약 2주 앞당겼다. 반면 서울시립대(수능 전)와 경기대, 덕성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한국산업기술대, 홍익대는 논술을 일주일 늦춰 실시할 계획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2019학년도 논술전형은 일부 대학에서 모집일정뿐만 아니라 모집 단위의 신설 또는 폐지, 모집 단위 논술 유형 변경, 학생부 반영방법의 변경 등의 변화가 있어 지원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논술의 합격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인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변화가 있는 대학은 전년도 경쟁률 및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지원하는 것은 삼가야한다”고 말했다.

◇ 모집단위별 논술 시간·난이도 고려해야

논술 일정을 확인할 때는 계열 또는 모집단위별로 진행되는 일정을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서강대는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의 논술 일정이 11월 17일, 18일로 나눠져 있다.

같은 계열에서도 전공에 따라 시험 시간이 다르다. 자연계열의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수학 전공은 12시 30분까지 입실 완료 후 13시부터 14시 40분까지 시험을 진행한다. 화공생명공학, 기계공학, 물리학 전공은 16시까지 입실해 16시 30분부터 18시 10분까지 치른다.

인문계열은 오전에 상경계열(경제학부·경영학부), 오후에는 인문 및 사회과학계열이 논술 시험을 실시한다.

논술전형을 통한 지원전략을 세우는 학생이라면 희망대학과 모집단위 일정 및 시간, 시험 장소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령 자연계 상위권 학생이라면 논술이 몰린 11월 17일에 오전에는 연세대 논술에 응시한 후 오후에 서강대 논술을 치를 수 있다. 특히 물리학과처럼 두 대학 논술의 모집 단위가 같은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만 하다.

하지만 사회과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성균관대와 연세대를 지원한다면 둘 중 한 개 대학의 모집단위를 변경하거나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두 개 대학의 논술 응시가 시간적으로 가능해 보이더라도 실제 이동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시간을 배정하는 바람직하다.

이 외에도 아직 모집단위별 시간이나 장소를 공지하지 않은 대학은 추후 대학 홈페이지에서 논술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우연철 평가팀장은 “논술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고 각 대학이 논술 문제를 고교 교과과정에서 벗어나지 않게 출제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성적이 비교적 높게 형성된다”면서 “논술 자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대학별 문제 유형과 전형 방법 등을 감안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