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벅스(Starbucks)가 인종 비하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CNN은 18일 “스타벅스가 라틴계 남성을 ‘비너(Beaner)’라고 비하한 것에 대해 지난 16일 불편신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비너는 미국에서 멕시코 혈통의 사람을 낮춰 부르는 속어다. 이 단어는 멕시코 요리에 콩이 많이 사용된다고 해서 만들어졌다.
스타벅스는 “이번 사건은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목표가 아니다”라며 “해당 고객에게 사과하고 또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미국에 거주 중인 라틴계 남성 페드로(Pedro)는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스타벅스를 방문했다. 스타벅스 직원은 페드로에게 이름을 물었다. 이에 페드로는 ‘피터’라고 답했다. 페드로는 음료를 받아 자리에 앉은 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음료에 자신의 이름이 비너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함께 자리에 있던 페드로의 동료는 인종차별이라며 매장 직원에게 항의했다. 직원은 “이름을 잘 알아듣지 못해 일어난 실수”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은 보상 차원에서 50달러의 기프트 카드를 제공했지만 이들은 거절했다.
페드로의 동료는 이후 사건을 스타벅스 불평신고 트위터 계정에 알렸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