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어디서든 뛸 수 있는 고요한의 가치

[in스타디움] 어디서든 뛸 수 있는 고요한의 가치

어디서든 뛸 수 있는 고요한의 가치

기사승인 2018-05-21 07:00:00

‘원클럽 멀티맨’ 고요한이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활약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고요한의 한껏 올라온 폼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FC 서울 소속 고요한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4라운드 전북전에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이날 고요한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 이후 강조되고 있는 ‘측면 닥공’에 부합하는 활약이었다.

수비에서도 눈부셨다. 오버래핑 했다가도 공격이 차단되면 어느덧 수비진영에 합류해 상대 공격수를 압박했다. 고요한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서울은 우승후보 전북과 전반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에 미드필더 퇴장으로 0-4 대패를 피하지 못했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고요한의 희생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고요한은 소속팀과 A대표팀을 넘나들며 만능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콜롬비아 핵심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완벽한 맨투맨 수비를 보여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 소속팀에선 황선홍 감독 체제 하에 윙 포워드로 보직을 옮겨 뛰었다. 지난해 풀백과 홀딩을 주로 맡았던 것 대비 파격적인 변신이다. 고요한은 공격수로 뛰는 동안 3골을 넣으며 한참 부진했던 팀을 종종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풀백으로 회귀해 성공적으로 전술을 소화한 것은 함의하는 바가 크다. 고요한은 최근 러시아 월드컵 예비명단에서 수비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풀백(윙백), 중앙 미드필더, 홀딩, 맨투맨, 측면공격수 등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선수 줄부상으로 고민이 깊은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 천군만마 같은 귀중한 자원이다.

상암,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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