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교사 4명 중 3명은 다른 교사들이 꺼리는 업무를 맡아달라고 요구받는 등 차별 경험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기간제교사 237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조사 결과, 학교에서 정교사와 달리 불합리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이 74.8%에 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3년간 겪은 부당한 일(중복응답)로는 ‘기피업무 담당 요구’라고 답한 응답자가 7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운영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피)선출권 박탈’, ‘방학·연휴 전후한 쪼개기 계약’, ‘방학 중 근무 기간 차별’ 등도 대표적 부당사례로 꼽혔다.
기간제교사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고용안정(58.3%)이 가장 시급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전교조는 “기간제교사들의 차별경험은 경력이 늘어날수록 누적됐다”며 “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기간제교사 문제에 적극 대응하면서 고용안정 및 정규직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