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이 취소된 정영덕 무안군수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인 명예와 신뢰회복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소명의 기회도 없이 특정 음해세력의 일방적 주장만으로 공천이 무효화 됐다”고 주장하며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취소 결정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의 불륜 당사자로 지목됐던 여성 A씨도 기자회견에 등장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A씨는 “8년 전 정 후보가 전남도의원에 출마할 때부터 회계 업무를 봐주던 사이었다”며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앙당은 최고위원회(최고위)를 열어 불륜설에 휩싸인 정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실무자가 지난 20일 정 후보와 관련된 지역구 여성을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관련 사항이 보고돼 다음 날 최고위에서 공천이 박탈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전남 무안군수 후보에 김산 전 무안군의회 의장을 전략 공천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