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안전건강포럼] 이윤호 안실련 안전정책본부장 “국민 대부분, 본인 안전점수 70점…타인엔 낙제점”

[미래안전건강포럼] 이윤호 안실련 안전정책본부장 “국민 대부분, 본인 안전점수 70점…타인엔 낙제점”

기사승인 2018-05-24 15:41:41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안전정책본부장이 쿠키뉴스가 주관한 ‘2018 미래 안전‧건강 포럼’(이하 안전 포럼)에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예방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안전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예방과 복구 중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냐는 질문에 아직 ‘예방은 낭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방, 대비, 대응, 복구로 설명되는 재난의 대응단계 중 예방과 대비에 치중하는 것이 선진국”이라며 “사고가 나지 않게 대비하는 돈과 사고가 터진 뒤 복구에 투자하는 돈의 비율은 1대8이다. 1달러를 쓰고 사고를 예방할 것이냐, 1달러를 아끼려다 사고가 터지고 8달러를 쓸 것이냐고 물을 때 현명한 사람들은 1달러를 쓴다고 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밌는 것은 본인의 안전 점수는 70점이 넘는다고 대답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라며 “상대방에게 안전 점수를 매기라고 하면 (대부분이) 낙제점인 50점을 주더라. 자신만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실련이 지난 3월22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성인 7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 정부 출범 1년간의 안전 분야 성과를 묻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195명(26.8%)만이 ‘매우 잘 하고 있다’ ‘잘 하고 있다’ 등의 응답을 했다. ‘보통이다’를 택한 이들은 324명(44.6%)이었으며,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141명(19.4%), ‘매우 실망스럽다’는 66명(9.1%)이었다.

이 본부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만 4년이 지났다”면서 “적어도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이 개선됐어야 마땅한 시간이지만, 설문 결과 10명 중 7명은 나아진 게 없다고 답변했다”고 꼬집었다.

총괄 조직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본부장은 “현재도 경찰청과 지자체 등의 기관이 각각 따로 놀고 있는 상황”이라며 “총괄 부서가 없으면 (정책이)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도 총괄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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