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생들 “‘갑질’ 교수 징계 경미”… 집단 자퇴

서울대 대학원생들 “‘갑질’ 교수 징계 경미”… 집단 자퇴

기사승인 2018-05-24 17:13:12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생들이 ‘갑질’ 및 성희롱으로 논란을 일으킨 H교수에 대한 학교의 징계 수위가 경미한 것에 반발하며 24일 집단 자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박사과정 대학원생 10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 대책위원회’는 학과 사무실을 찾아 일제히 자퇴서를 제출했다.

사회학과 H교수는 차량 운전 등을 학생에게 사적으로 시키고, 성희롱과 폭언을 한 의혹이 드러나 지난 1일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이 의결됐다. H교수는 연구비 등 공금 횡령 의혹으로 교육부 감사도 받았다.

대책위는 “서울대의 제도적 절차를 모두 밟아왔지만, 징계위는 정직 3개월 결정을 내리는 데 그쳤다”며 “H교수가 복귀하면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대책위는 성낙인 총장 앞으로 H교수 복귀를 막아달라는 ‘자퇴 결의서’를 보내기도 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진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징계위 결정에 절망한 학생들이 자퇴서까지 제출했다”며 “H교수의 학과 복귀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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