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가능성이 시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에 관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게재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밝혔으나 북한이 대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연다면 예정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그날을 넘겨 연장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하루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논의할 사항이 많다면 이틀로 늘릴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축사를 위해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 논의 중”이라며 “북한은 회담을 무척 원하고 있으며 우리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12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한‧미에 대해 북한이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내자 북미정상회담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에 북한은 8시간 후 김계성 학한 외무성 제1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회담을 취소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고 회담 개최 의사를 재확인했다.
북한의 메시지에 미국이 화답하며 예정대로 북미정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취소 선언 이후 북미정상회담 취재신청 접수 업무 일시 중단, 경찰관들의 회담일 전후 휴가 금지령 해제 등의 조치를 취했던 싱가포르 당국도 다시 회담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