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 전격 사퇴…無 정부 상태 지속되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 전격 사퇴…無 정부 상태 지속되나

기사승인 2018-05-28 11:17:36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가 나흘 만에 전격 사퇴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28일 콘테 지명자와 면담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개월 동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시장에 불안을 주는 반 유로 입장을 가진 경제 장관을 승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콘테 지명자는 이날 반체제 정당(오성운동)·극우 정당(동맹)과 합의한 내각 명단을 대통령에게 제출했으나 거부당했다. 콘테 지명자가 제시한 내각명단 중 마타렐라 대통령은 재정경제 장관 후보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 장관 후보로 천거된 파올로 사보나는 산업부 장관, 중앙은행 고위직 등을 역임한 경제학자다. 유럽연합의 주축인 독일에 대해 적대적인 시각을 가진 인물로도 유명하다. EU를 굳건히 지지하는 마타렐라 대통령은 시장과 주변국의 불안을 우려해 사보나의 선임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콘테 지명자는 이날 대통령궁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부여받은 권한을 포기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3월4일 총선을 치른 뒤 84일 동안의 무정부 상태가 더 이어지게 됐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