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자 상대로 고의 사고낸 30대 男 구속

음주 운전자 상대로 고의 사고낸 30대 男 구속

기사승인 2018-05-28 17:16:03

강남 일대에서 고의 추돌사고를 내고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챙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A(33)씨가 강남 유흥가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에 고의 추돌사고를 내 합의금을 받은 혐의(상습사기 및 공갈)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이 같은 수법으로 총 28명에게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로부터 받은 금액은 총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중 두 차례 피해자가 음주운전이 아니라 합의금을 요구할 수 없었다. 이에 A씨는 고의 사고 사실을 숨기고 보험금 지급을 청구하는 등 보험사가 약 1000만원의 손해를 입게 만든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계좌를 보면 같은 수법 범행이 1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음주운전 발각을 염려한 피해자들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 관내 클럽 주변에는 지난 2월부터 음주운전 단속이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해 A씨 범행 수법의 한 피해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관할구역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를 추적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수사를 피해 태국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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