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9일 “서울 성북구 한예종 석관캠퍼스 영상원 3층 여자 화장실에서 28일 오전 9시50분 불법 촬영 신고가 접수됐다”며 “한 남성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를 몰래 촬영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며 “캠퍼스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으로 피의자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 중”고 전했다.
한예종 총학생회는 이날 석관캠퍼스 내 화장실과 샤워실 내의 구멍·나사를 송곳으로 찔러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했다. 또 실리콘 총으로 구멍을 막는 작업을 진행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자체 검사 결과 불법 촬영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예종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다신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개방 시간 이외의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캠퍼스 내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