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3人3色’ 선거운동…경쟁자 비판도 서슴지 않아

서울시장 후보 ‘3人3色’ 선거운동…경쟁자 비판도 서슴지 않아

기사승인 2018-06-02 18:57:58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 서울시장 후보 3인이 저마다 유세운동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버스킹’ 행사를 열고 “서울시민이 좋아하는 것을 조사한 빅데이터 결과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토건 시대의 도시 목표가 아니라 우리 삶의 질을 바꾸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후보는 길을 팍팍 뚫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자동차는 더 막힌다”면서 “보행 친화 도시를 만들어야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지역경제도 산다”고 덧붙였다.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지상에 공원을 만들겠다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박 후보 캠프는 공약을 쉬운 글과 삽화를 이용한 전자책 형태로 만든 ‘원순 씨의 쉬운 글 공약’을 배포하기도 했다.

안 후보 역시 같은 날 유세운동을 진행하며 박 후보의 정책을 지적했다. 

안 후보는 서울 송파구 파크데일 아파트 단지에서 마천동 주민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박 시장이 취임했을 당시 5900명 정도였던 강력범죄 피해자가 3년 만에 9400명까지 증가했으며, 이들 중 90% 이상이 여성”이라며 “화장실 몰카 걱정 없는 서울시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 7년 동안 서울은 바뀐 것이 하나도 없어서 제가 나섰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의 경우 한국당 취약 지역으로 불리는 ‘강북 라인’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성북구 성신여대 사거리 유세에서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박 후보의 서울시정을 주도해왔다”면서 “자기 식구(시민단체 출신)들을 시청 6층에 취직시켜 ‘6층 마피아’ 소리를 듣고 있는 박 후보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의 주택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 후보는 7년 동안 공공임대 주택을 16만호 공급했다고 하더니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는 14호라고 말을 바꿨다”며 “치졸한 말 바꾸기와 거짓 약속은 그만두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규제도 개발도 아닌 알 수 없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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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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