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경찰 간부가 다른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려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신길지구대장 A 경감을 다른 지구대의 탁자와 컴퓨터를 발로 찬 혐의 등으로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 경감이 지난 1일 새벽 만취 상태로 영등포경찰서 담당 중앙지구대로 들어왔다”며 “탁자와 컴퓨터를 발로 차고 동료 경찰을 머리로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A 경감이 해당 지구대에 평소 불만을 가져 난동을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지구대 직원들은 A 경감의 난동이 기록된 휴대전화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 내부 게시판에 게재했다. 글쓴이는 영상과 함께 “중앙지구대에서 민원을 수용해주지 않자 A 경감이 이런 행동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쓴이는 “중앙지구대가 지난 10일 불법 관내 포장마차 단속을 하기 전 A 경감으로부터 ‘단속하지 말아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경찰서는 A 경감의 포장마차 단속 항의 의혹에 대한 확인을 위해 4일부터 감찰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