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도곡동 땅 내 것 아냐… 형한테 돈 빌린 것”

이명박 “도곡동 땅 내 것 아냐… 형한테 돈 빌린 것”

기사승인 2018-06-07 18:05:43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도곡동 토지의 소유관계를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사저 건축비로 쓴 경위를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논현동 사저 건축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통령에서 퇴임하고 나면 집에 경호실도 들여놔야 하는 사정 등 때문에 집을 새로 해야 했다”며 “사실은 주거래은행인 농협에서 돈을 좀 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계획에 맏형 이상은씨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맏형이 ‘대통령 나온 사람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나. 내가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고맙지만 차용서를 써야 한다’고 말했고 형이 그러라고 했다”고 항변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런 절차에 의해 우리 형제가 시작했던 건데, 검찰은 ‘도곡동 땅이 제 돈이니까 제가 갖다 썼다’고 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다스’에 대해서도 ‘형님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다스 직원들은 이상은 회장이 회사 일에 별로 관심도 없는 것 같으니 주인이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이 사람들이사람(형)을 잘못 파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다스 주요 임직원의 인사에도 관여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선 “그렇게 내 '빽'으로 갔다면 좀 붙어있어야 하는데 다 잘렸다”고 반박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