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부선 딸 이미소 SNS로 심경 고백…“엄마 그 자체가 증거”

[전문] 김부선 딸 이미소 SNS로 심경 고백…“엄마 그 자체가 증거”

기사승인 2018-06-11 10:09: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의 스캔들과 관련해 김씨의 자녀인 배우 이미소가 심경을 전했다.

이씨는 1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정말로 많은 고민 끝에 제 의견을 적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됐다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엄마가 싫었고, 그래서 저는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의 진심을 들어주지 못하고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다”며 “사실 지금도 밉지만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 이상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씨는 “(이 후보와의 스캔들을 두고 엄마에게) 저를 봐서라도 함구해달라고 부탁을 했다“(엄마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후보토론의 과정에 뜻하지 않게 다시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엄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 양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한다더는 선거 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여배우와의 스캔들과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달 31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입장을 전했다. 김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는 당연히 만난 적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분명히 얘기하자면 2007년에 김씨를 집회에서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주진우 기자가 옛날에 김씨 편을 들어서 그분 입장을 두둔한 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녹음 파일에 대해서는 누가 녹음했는지 궁금하고, 어떻게 유포됐는지도 궁금한데 내가 여기서 분명히 말하면 이것 정치공작 같다확인해서 이번에는 정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씨의 SNS 심경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미소 입니다. 정말로 많은 고민 끝에 제 의견을 적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침묵을 바라온 저로써 이 결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저 자신의 약속을 어긴다는 생각이 모순 같기도 하고 또 더 다칠 많이 무섭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고자 합니다.

이 일은 제가 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창피한 마음에 엄마에게 공연을 보러오지 말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 후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이 후보님과 저희 어머니의 사진을 보게 되었고 그 사진을 찾고 있는 엄마를 보고 많은 고민 끝에 제가 다 폐기해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그런 손편지를 쓰게 되었고 저를 봐서라도 함구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더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후보 토론의 과정 속에 뜻하지 않게 다시 논란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 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 양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하시는데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는 제가 다 삭제시켜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 것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해야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또한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끄러운 걸 싫어합니다. 제 탄생 자체가 구설수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모두가 조용히 살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배우라는 직업을 하게 되었고 무명배우이지만 누구의 딸이 아닌 배우 이미소 라는 이름을 갖고자 노력했고, 그 환경과 그런 제 성향에서 상처받지 않고 망가지지 않으며 예쁘게 살고자 늘 저 자신을 탐구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엄마가 싫었고 그래서 저는 여태껏 어떤 일이든(옳은 일이여도) 엄마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엄마의 마음을 들어주지 못하고 회피하고 질책하기 바빴습니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밉지만 이번만큼도 제 마음 편하고자 침묵하고 외면한다면 더 저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논란이 되겠지만 저는 논란을 일으키려 하는 게 아닙니다.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하는 바입니다. 서로의 실수와 지난 일로 과거에 머문 것이 아닌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소명의식을 갖고 제 역할을 잘하길 바랄 뿐입니다. 또 더 이상 선거 잔치에 저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집 앞에 계시는 기자분들도 퇴근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상처받은 만큼 상처받았을이재명 후보님의 가족분들에게도 대신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배우 이미소로서 좋은 소식으로 뵙길 노력하겠습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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