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자로 알려졌던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과거 동양인을 비하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지난 1922년부터 1923년까지 중국과 일본, 스리랑카 등을 여행하며 일기를 남겼다. 그는 일기에서 중국인을 "근면하지만 더럽고 우둔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인은 의자에 앉아서 식사하지 않고 유럽인이 숲에서 용변을 보듯이 쭈그리고 앉아 매우 조용하고 얌전하게 밥을 먹는다”고 기록했다. 또 “중국 여성에게는 무슨 치명적인 매력이 있길래 아이들을 그렇게 많이 낳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일본인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그는 여행 중 만난 일본인들을 “겸손하고 품위 있으며 매우 매력적”이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지적 욕구는 예술적인 욕구에 비교해서는 약한 것 같다. 타고난 기질인가”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스리랑카를 여행할 당시 아인슈타인은 “거대한 쓰레기 속에서 살아간다”며 “적게 일하고 적게 필요로 하는 것이 단순한 삶의 경제적 사이클”이라고 일기에 적었다.
아인슈타인 여행 일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브 로렌크란츠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일기에서 많은 부분이 불쾌했는데 특히 중국 부분이 그랬다”며 “이는 위대한 인도주의자로서의 그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