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보안협회, 몸캠피싱 주의보 발령

한국사이버보안협회, 몸캠피싱 주의보 발령

기사승인 2018-06-14 14:48:45

“‘몸캠피싱에 주의하세요.”

한국사이버보안협회는 신종 사이버범죄 수법인 몸캠피싱의 규모와 피해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몸캠피싱은 화상채팅을 통해 녹화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범죄를 일컫는다.

사이버보안협회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몸캠피싱 사건은 1만 건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사건 피해자의 90%는 남성이고, 그 중 40%가 성적 호기심에 강한 미성년자들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이버보안협회 김현걸 이사장은 14몸캠피싱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개인적으로 몸캠피싱에 대한 경각심부터 높여야 한다면서 몸캠피싱은 예방교육 만으로도 90% 이상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각종 채팅 어플에 있는 화상채팅 자체가 몸캠피싱의 범죄 현장이다. 몸캠피싱의 가해자는 보이스피싱처럼 조선족 말투를 쓰지도 않고 검찰과 국세청 등을 사칭하지도 않는 대신 성적 호기심을 미끼로 평범한 음란영상을 앞세워 유혹의 손길을 내밀기 때문에 누구든 클릭 한번으로 순식간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몸캠피싱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1차 초동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최대한 빨리 스마트폰을 초기화해서 가해자가 심어준 해킹프로그램부터 지워야 한다. 초기화하기 전에는 가해자와 대화 등 관련 내용을 따로 저장해두는 것이 추후 사법기관에 호소할 때 유리하다.

그 이후에는 통신사 대리점을 찾아가 전화번호를 바꾸는 것이 필수다. 전화번호를 바꾸기 전 각종 메신저나 카카오톡의 기존 ID는 탈퇴하는 것이 가해자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는 방법이다. 구글 동기화 계정들도 탈퇴 후 새로 개설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가해자들이 국제전화나 070 등을 통해 걸어오는 전화는 피싱 어플을 통해 사전 차단할 수 있다.

가해자들을 통해 유출된 자신의 음란영상을 지우기 위해서는 신뢰할 만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김 이사장은 몸캠피싱으로 인한 동영상유포 협박을 받고 있다면 증거자료들을 모아 전문업체에 의뢰하거나 가까운 경찰서를 찾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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