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신청자에 뒷돈 요구한 공무원…“빠른 업무 처리에 돈 필요해”

실업급여 신청자에 뒷돈 요구한 공무원…“빠른 업무 처리에 돈 필요해”

기사승인 2018-06-15 15:27:40

고용노동센터 공무원이 실업급여 관련 업무를 빨리 처리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실업급여를 신청한 A씨는 지난 12일 고용노동센터 직원 B씨를 만나 현금 40만원을 전달했다. B씨는 지난 11일 “실업급여 업무를 빨리 처리해준다”며 A씨에게 현금 40~5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용노동부에 실업급여를 신청했다가 B씨로부터 “밖에서 따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노컷뉴스가 공개한 문자 내용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사는 지역 인근 카페로 찾아왔다. 카페에서 B씨는 빠른 업무 처리의 대가로 현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다음날인 12일 A씨에게 “동생, 오늘 오전에 급하게 검토보고서 잘 만들어서 좀 전에 입금했어. 확인해봐”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실업급여 234만원이 바로 입금됐다.

해당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돼 감사실 직원을 해당 고용노동센터로 직접 보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