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신규 원전 4기도 백지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신규 원전 4기도 백지화

기사승인 2018-06-15 22:12:29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조기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신규 원전 4기 건설 계획도 백지화 했다.

한수원은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월성 1호기 조기폐쇄와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총 4기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 종결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월성 1호기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 허가 신청을 내고 신규 원전 사업 종결을 위해 전원개발예정구역지정고시 해제를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원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에 따라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원전 6기를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해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월성 1호기와 신규 원전 6기를 제외했다.

한수원은 이들 원전 사업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월성 1호기는 경제성이 없으며 신규 원전은 정부의 원전 축소 정책으로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982년 11월 21일 가동한 월성 1호기는 1983년 4월 22일 준공과 함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12년 11월 20일 운영허가가 끝났으나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아 2015년 6월 23일 발전을 재개했다. 연장운전을 위한 노후설비 교체 등 비용은 5600억원이 투입됐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 원전을 백지화해도 전력 수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단, 정부가 백지화 방침을 밝힌 신규 원전 6기 중 신한울 3·4호기는 검토가 더 필요해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한수원은 부지 매입에 이미 들어간 금액과 신규 원전 백지화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정부에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며 한수원 노동조합 등은 이날 결정에 반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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