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오는 2020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응모한 해양수산부 주관 '2019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100억원 규모의 '감포읍 권역 거점개발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해수부가 주관하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어촌지역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정주여건 개선과 소득증대 실현을 위해 추진된다.
어촌지역 중심지와 주변지역 통합 거점개발을 꾀해 지역단위 생활권과 경제권을 확대,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것.
시는 지난해 감포항을 어촌 중심지로 활성화하기 위해 공모사업에 응모해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모사업 계획을 면밀히 재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경북도 심사와 해수부 중앙심사를 대비해 타 지역과 특화된 사업을 발굴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주민들과 대화와 협의를 지속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끝에 성과를 거두게 됐다.
시는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감포항 연안항 개발, 송대말 등대 컨텐츠 사업 연계 등 감포항 주변 기초 인프라를 확충해 어촌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해양관광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감포항 친수공간 내 타워라이트 설치, 타워문화관 건립, 시어(市魚)인 가자미를 활용한 풍물거리 조성 등 특화된 어촌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넘어 새롭게 열리는 감포 100년의 초석이 될 이번 사업은 2019년 시작돼 2023년 마무리된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20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구중모 해양수산과장은 "감포항이 부가가치 창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역사와 문화, 관광이 함께 이뤄지는 해양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어촌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