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여름휴가 떠날 때 ‘로밍’ 하시나요?

해외로 여름휴가 떠날 때 ‘로밍’ 하시나요?

기사승인 2018-06-21 05:00:00

여름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저마다 특색 있는 로밍 요금제를 내놨다.

 최근 KT는 기존 로밍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손본 ‘로밍ON’을 출시했다. 국내와 똑같은 통화료로 해외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로밍ON 요금제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서 음성 통화할 경우 1분에 119원, 10분에 1188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전까지는 러시아는 1분에 최대 5003원, 캐나다는 최대 2277원의 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KT에 따르면 로밍ON이 적용된 미국, 중국, 일본에서 음성 통화량은 일 최대 2배, 음성 이용자는 일 최대 50%까지 증가했다. KT는 로밍ON 적용 이후 휴대폰을 항상 켜둔 채 요금 걱정 없이 음성통화를 이용하게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여행객 비율이 높은 나라들을 겨냥한 요금제로 맞서고 있다. SK텔레콤이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중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국가 여행객 비율은 40%에 가까웠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SK텔레콤은 아시아 국가를 여행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T로밍 아시아패스’를 선보였다. 요금제 사용이 가능한 국가는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홍콩,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괌/사이판, 인도네시아, 마카오, 인도,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네팔, 부탄, 파키스탄 등 25개국이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면 5일 동안 2만5000원에 데이터 2GB를 사용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을 여행하는 20대라면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된다. ‘T로밍 한중일패스’를 이용하는 만 18~29세 고객에게는 기존 상품 대비 1.5배 많은 3GB의 데이터가 주어진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에 초점을 맞췄다. 속도제한을 없앤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신설한 것이다. 해당 요금제를 선택하면 중국·일본·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VAT포함)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고객의 휴대폰 데이터를 가족·친구 등 동행자들과 함께 쓸 수 있어 데이터 요금 할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가 현지 정보 확인이 필수인 여행객이나 노트북 이용이 잦은 해외 출장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밍에 가입된 휴대폰만 있으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출장 시에도 테더링을 통해 언제·어디서나 노트북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유심의 경우 국내 지인과의 통화 연결이 어려운 점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며 “이통사가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보인 만큼 다음 달부터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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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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