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경찰 댓글공작’ 126명 동원 정황 파악돼…조현오·김용판 등 입건

MB 정부 ‘경찰 댓글공작’ 126명 동원 정황 파악돼…조현오·김용판 등 입건

기사승인 2018-06-21 10:09:30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공작’에 경찰과 지인 등 126명이 동원된 정황이 파악됐다. 

2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경찰청 보안국 소속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과 서울시내 경찰서 소속 보안·정보·홍보 담당 직원 등 경찰 95명이 댓글공작에 가담한 정황을 파악, 수사 중이다.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 일부는 자신의 아내와 처제, 조카, 사촌 등 지인 31명을 동원해 댓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에 올려진 기사들에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댓글을 작성하는 등 여론 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작성했거나 삭제한 댓글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전·현직 경찰 고위간부 7명은 댓글 사건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피의자로 입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조현오 전 청장과 김용판 전 청장(당시 경찰청 보안국장), 황성찬 전 경찰대학장(당시 경찰청 보안국장) 등이 그 대상이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의 댓글공작 의혹에 대한 ‘특별수사단’을 꾸려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청 보안국과 서울, 경기 남부, 부산, 광주 등 지방경찰청의 보안·홍보 담당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