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강진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경찰이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에 들어갔다.
25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도암면 지석마을 매봉산 정상에서 여고생 A양(16)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돼 경찰은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DNA를 채취해 유전자 시료 긴급 감정도 국과수에 신청했다. 감정 결과는 빠르면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시신은 가족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A양의 아버지 친구 B씨(51)가 사망했기 때문에 부검과 현장 감식 등을 통해 강력범죄 등 연관성을 가려낼 예정이다.
B씨 소유의 승용차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등 유류품 80점에 대한 감식 결과는 다음 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B씨가 A양을 협박해 산속으로 끌고 갔거나 공범이 있었는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A양은 지난 16일 친구에게 ‘아르바이트 소개를 위해 집에서 나와 아버지 친구를 만났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실종됐다. A양은 같은날 오후 1시38분 집 근처 공장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이후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