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80대 노인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울산시 북구 무룡산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에서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당장 범인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며 “마을 주민들에 대한 조사와 인근 CCTV 분석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82·여)씨 시신에 대한 조직검사와 약물검사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7시 제전마을의 한 밭에서 매장된 채 숨진 B씨를 발견했다.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목이 졸린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던 중 경찰은 마을 주민 A씨가 갑자기 소재 파악이 안 된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이후 A씨를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B씨는 지난 19일 이웃들과 나들이를 다녀온 뒤 실종됐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