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에 위치한 월미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가 운행 중 기울어졌다.
2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 어린이 8명이 타고 있던 회전그네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그네 약 5~6개가 땅으로 추락했고 탑승해 있던 어린이들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 기구는 가운데 조형물을 중심으로 긴 줄 여러 개가 달려 있는 구조다. 줄 끝에는 의자가 달려 있어 조형물이 돌기 시작하면 의자가 함께 돈다. 해당 기구는 아동용이기 때문에 회전 속도는 빠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놀란 보호자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담겼다. 한 피해 어린이 부모는 “기구 지붕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너무 놀라서 부모들이 뛰어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놀이기구나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에 대해 트라우마를 가질까봐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월미 테마파크에서는 지난해 11월26일에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같은날 오후 5시 월미 테마파크의 문어 다리 형태 놀이기구 ‘크레이지크라운’의 기구의 축이 운행 중 분리됐다. 이 사고로 20대 남녀 2명이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월미 테마파크는 김홍섭 전 인천 중구청장 일가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