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동문학상인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 이름이 인종차별 문제로 변경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도서관 협회(ALS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와일더의 작품에는 부정적인 원주민 묘사가 다수 등장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상 이름을 ‘어린이 문학유산 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ALSC 관계자는 “와일더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은 ALSC가 추구하는 가치와 어긋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는 미국 유명 소설인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을 쓴 작가다. 생전 와일더는 자신의 소설에서 “캔자스에는 사람이 없고 오직 인디언뿐”이라는 문장을 써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와일더는 공식 사과 후 해당 문장을 “캔자스에는 정착민은 없고 오직 인디언뿐” 이라고 수정했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은 1954년 제정됐다. 이 상은 아동문학에 기여가 큰 작가 혹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수여된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