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 조종사, 관제탑에 실수로 납치 신고…“무장 경찰 들이닥쳐”

美 항공 조종사, 관제탑에 실수로 납치 신고…“무장 경찰 들이닥쳐”

기사승인 2018-06-27 15:00:33

미국의 한 항공 조종사의 실수로 뉴욕 JFK 국제공항에 무장한 FBI가 출동했다.

27일 영국 일간지 미러는 “항공기 납치 신고를 받은 FBI가 뉴욕 JFK 국제공항에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오전 7시30분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떠나는 제트블루 항공 1632편에서 납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종사는 이륙을 위해 항공기를 천천히 활주로 쪽으로 운전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다달았을 때쯤 조종사는 기내 통신장비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 이를 항공교통관제에 알리려 했다. 그러나 그는 실수로 항공기가 납치됐다는 코드를 보고했다.

제트블루 항공사 측은 “JFK 국제공항에서 출발하기 직전 승무원들이 사용하는 통신기기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이를 조종사가 보고하려 했으나 통신 탑에 잘못된 정보가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FBI와 경찰은 테러에 의한 납치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에 탑승했던 일부 승객들은 트위터를 통해 사건 소식을 전했다. 한 승객은 현장 사진과 함께 “무장한 경찰들이 비행기로 폭풍처럼 밀고 들어왔다”며 “죽는 줄 알았다. 최악의 악몽이었다”라고 게시글을 게재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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