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말라 죽은 ‘홍준표 나무’ 결국 제거됐다

세 번 말라 죽은 ‘홍준표 나무’ 결국 제거됐다

기사승인 2018-06-27 15:50:2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 도의 ‘채무 제로 달성’을 기념하며 심었던 나무가 제거됐다. 

경남도는 27일 오후 3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앞에 자리했던 ‘채무 제로 기념식수’를 뽑아 폐기했다. 채무 제로 기념식수는 홍 전 대표 도지사 재임 당시인 지난 2016년 6월1일 1조3488억원의 채무를 갚은 것을 기념하며 심은 것이다.   

경남도 측은 “기념식수가 말라 죽었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폐기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며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과 논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남도 측은 기념식수를 뽑아낸 자리에 잔디를 심고 화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남도지사 홍준표’라고 쓰인 표지석은 당분간 유지된다. 

채무제로 기념식수가 뽑힌 것은 사실상 이번이 세 번째다. 홍 전 대표가 심은 사과나무는 몇 달 지나지 않아 말라 죽었다. 경남도는 2016년 10월15일 해당 사과나무를 뽑고 같은 자리에 40년생 주목을 심었다. 그러나 주목도 오랜 기간을 버티지 못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4월22일 재차 비슷하게 생긴 주목을 심었으나 이마저 고사했다.   

앞서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홍준표의 채무제로 나무는 탐관오리의 셀프 공덕비”라며 경남도에 기념식수 철거를 요구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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