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대중-오부치 선언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 이후 동북아 각국에 새로운 과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 오부치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이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 간 새로운 파트너십을 지향한 공동선언 추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더불어민주당)은 2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3회 제주포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한·일 우호협력 증진방안 특별세션’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세션은 28일까지 열릴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일환. 한일협력관계 재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및 제도화 방안을 논의코자 마련됐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한·일 의원연맹에서는 강창일 회장을 비롯해 박병석, 유승희, 노웅래, 윤호중, 오영훈, 김한정, 강효상, 서영교, 최경환(민주평화당)의원 등 10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을 포함해 타게다 료타, 아카바 가즈요시, 와타나베 슈, 토오야마 키요히코, 이토 신타로, 카사이 아키라, 혼다 히라나오 의원 등 8명의 의원이 포럼에 자리를 함께 했다.
오영훈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특별세션은 강창일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일한의원연맹 회장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과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축사를 전했다.
강 회장은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훈풍이 불면서 동북아질서에 대변혁이 예상된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각국에 새로운 과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양국관계의 성숙이 더욱 절실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20년 전 한일 양국 정상이 21세기를 앞두고 한일관계의 성숙을 바라는 뜻을 모아 ‘21세기 한·일 새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해당 선언에 담긴 정신과 원칙을 되짚으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양국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해볼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앞장서야 하는 만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이어 받아 새로운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추진하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한·일 양국의 주요 의원들과 전문가들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되짚어 보고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