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을 위해 많은 걸 해줬는데”…트럼프, 할리 데이비슨에 ‘배신감’ 표출

“당신들을 위해 많은 걸 해줬는데”…트럼프, 할리 데이비슨에 ‘배신감’ 표출

기사승인 2018-06-28 10:07: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오토바이 브랜드인 할리 데이비슨에 대한 비판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할리 데이비슨은 자신들의 성공을 만들어준 사람들과 함께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할리 데이비슨은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를 피해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당신들을 위해 정말 많은 것을 해줬다”며 “그러나 결과는 해외 이전”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른 기업들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할리 데이비슨의 고객들과 경쟁자들은 해외 이전 결정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부터 지속적으로 할리 데이비슨을 언급하고 있다. 할리 데이비슨의 공장 이전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회사를 지키기 위해 싸워줬는데도 할리 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투항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할리 데이비슨 공장은 절대 나른 나라에 지어져선 안 된다. 그들의 직원과 고객들은 이미 그들에게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라며 “그들의 공장 이전은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은 항복하고 그만둔 것”이라며 “할리 데이비슨의 아우라는 사라질 것이고 그들은 이전에 없던 세금을 부과 받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할리 데이비슨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공세에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슨을 비판하면서도 ‘미국에 남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모양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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