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를 풍겨 비행 중이던 여객기를 비상 착륙하게 한 남성이 끝내 사망했다.
27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스페인 그란카나리아섬을 출발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트랜스비아 항공 보잉 737기가 포르투갈에 비상 착륙했다.
당시 승객들은 한 남성에게 냄새가 난다며 항의했다. 일부 승객들은 냄새를 맡고 구토하거나 기절하는 증세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은 해당 남성을 화장실에 격리했다가 결국 회항을 결정했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의료적 조치를 위한 비상 착륙이었다고 설명했다.
악취의 원인은 감염에 의한 피부괴사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에서 음악가로 활동 중인 이 남성은 그란카나리아섬을 여행하던 중 신체 조직이 썩어들어 가는 병에 걸렸다.
남성의 부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은 스페인을 떠나기 전 병원을 찾았지만 ‘일반적인 해변 감염(ordinary beach infecton)’이라는 진단을 받고 항생제만 받았다”며 “비행기에 탑승했을 당시 몸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해 지난 25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