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 타당성 재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2일 “제주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해 제2공항 입지 타당성 재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39억원을 들여 오는 2019년 6월까지 재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용역에서는 ▲인프라 확충 최적 대안 선정 시 시행한 분석의 적정성 ▲제2공항 입지평가 기준 적정성 ▲입지평가 시 활용된 자료 및 분석 결과의 적정성 등에 대한 오류 여부 검토 등이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니터링 기능을 담당할 검토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지역추천 전문가들과 함께 용역 자문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구 단계마다 일정과 결과 등을 성산읍 이장단,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 등 지역사회에 공개해 공정성이 확보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앞으로 용역 추진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지역 의견을 검토·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지난 2015년 11월 제주공항의 혼잡 해소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제2공항 건설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4조870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성산읍에 제2신공항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입지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오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거리에 나와 부실검증을 조사하고 기본계획 착수 여부를 결정하라고 반발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