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 모자를 쓴 고객을 상대로 음식 제공을 거부한 식당 매니저가 결국 해고됐다.
MAGA는 ‘Make America Great Americ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약자다. 정치 비평가 중 일부는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차별 ▲백인 우월주의 ▲이슬람 혐오증 ▲우상 숭배 정책 등을 대표하는 슬로건으로 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캐나다 밴쿠버의 ‘티하우스(Teahouse)’에서 매니저 다린 호지는 식당에 들어온 고객에게 음식 제공을 거부했다. 고객이 트럼프 정책을 지지한다고 알려진 MAGA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호지는 고객에게 모자를 벗어달라고 요구했다. 고객은 “나는 이 모자를 쓸 권리가 있다”며 탈의를 거부하다가 끝내 식당을 떠나야 했다.
소식을 접한 티하우스 본사는 성명을 통해 “호지의 행동은 그룹이 추구하는 가치를 크게 위반했다”면서 “그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떠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또 정부지지 혹은 비판에 따라 고객을 차별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호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록 직장을 잃었지만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나는 강한 도덕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편파적 정책은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