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도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4만4782명 중 65.62%(3만3084명)가 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가 10일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언제든지 파업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7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는 셈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간 진행된 12차례 교섭에서 이견 차이만 확인했다.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급승급분 포함)에 성과금 200%+100만원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11만6276원, 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또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을 주장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