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한반도…폭우로 3명 사망·1명 실종

‘물폭탄’ 맞은 한반도…폭우로 3명 사망·1명 실종

기사승인 2018-07-03 10:19:58

‘물폭탄’의 여파로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일 오전 5시30분 경기 광주시 초월읍 곤지암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중학생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특수대응단과 경찰 2개중대 등 총 39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전날인 2일 오후 5시15분 중학생 A군(14)이 쌍용교 근처 산책로에서 떨어진 우산을 주우러 폭 20m 하천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렸다. 함께 하천에 들어갔던 A군의 친구는 무사히 빠져나왔다. 하천은 평소 1m 깊이에 불과했으나 폭우로 인해 크게 불어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우로 인한 사망사고도 잇따랐다. 같은 날 오후 경북 봉화군 국도 31호선 고선터널 앞에서 낙석사고가 발생, 61세 남성이 숨졌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지난달 28일 광주 광산구에서 실종됐던 남성 B씨(7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모내기를 하던 태국 여성이 낙뢰로 숨졌다.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2일 강원 영월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5분 영월 동강에서 래프팅을 하던 김모(20)씨 등 3명이 탄 보트가 전복, 급류에 휩쓸렸다. 2명은 일행 등에게 구조됐으나,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50여분 만에 구조됐다. 

재산 피해도 컸다. 전북 군산과 전남 여수, 경기 화성, 충남 서천 등에서 주택 5채가 파손됐다. 전남 보성에서는 차량 52대가 침수됐다. 남부지방인 제주와 전남에서는 주택과 상가 89채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며 오는 4일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도민에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각종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남해안부터 시작된 비는 남부지방, 충청 내륙, 강원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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