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49)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파로스’ 김모(44)씨를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3일 오후 드루킹이 이끌었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계 총괄자 김모씨를 소환해 각종 의혹을 추궁한다. 연 10억원이 넘는 경공모 운영자금의 조달 경로와 운영 방식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모씨가 지난해 9월25일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보좌관 한모(49)씨를 만나 ‘오사카 총영사’직 등을 청탁, 500만원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 등)도 조사한다.
특검은 이날 드루킹의 석방 여부에 개의치 않고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특검은 드루킹이 석방되든 구속되든 관련 없이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며 “공소를 제기하고 유지하는 부분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의 결심은 오는 4일 진행된다. 이에 따라 선고가 이달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드루킹의 형량이 무겁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집행유예로 풀려날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법원에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 재판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에도 함께 신청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이 이를 거부하고, 법원 역시 기일변경 신청을 불허해 재판은 예정대로 4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