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본의 경기 결과를 예측해온 문어가 수산시장에 팔렸다.
3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라비오(Rabiot)는 삶아진 채 시장에서 거래됐다. 라비오는 일본의 월드컵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신통력을 가졌다고 알려진 문어다.
라비오는 처음 일본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일본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어 세네갈전의 무승부, 폴란드전에서의 패배 등 일본의 러시아 월드컵 경기 결과를 모두 내다봤다.
라비오가 점치는 방식은 간단했다. 물이 담긴 작은 풀장 속에는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 국기와 무승부가 표시된 세 개의 바구니가 준비돼 있다. 라비오는 풀장 속에 들어가 이 중 한 바구니를 선택했다.
그러나 일본이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하며 경기 결과 예측이 불필요해졌다. 라비오는 일본의 16강전 패배 후 수산시장에 판매됐다.
훗카이도에서 라비오를 잡은 어부 키미오 아베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결승전까지 이 문어를 살려 두는 것보다 나의 생계가 더 중요한 일”이라며 “다음에 잡는 문어도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